이서진, 계획 없는 여행으로 돌아오다
‘투덜이지만 다 해주는’ 가이드, 텍사스에서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배우 이서진이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계획도, 목적지도, 심지어 방향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로.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공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와 김예슬 PD, 그리고 ‘가이드’로 나선 이서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방향과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히트 예능을 만들어온 나영석 사단과 이서진의 재회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주목을 받는다. ‘삼시세끼’, ‘윤식당’ 등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호흡은 이미 검증된 만큼, 이번에는 어떤 색다른 여행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나영석 PD는 이서진을 두고 “이만한 가이드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투덜거리지만 결국 다 해주는 츤데레 스타일”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번 여행은 정해진 루트 없이 이서진의 취향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방식이다. 그가 좋아하는 곳, 그가 먹고 싶은 음식, 그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 그대로 여행의 방향이 된다.
이서진은 텍사스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은퇴하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곳”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이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김예슬 PD 역시 “이서진이라는 사람에게 흠뻑 물든 여행이었다”고 표현했다. 기존 여행 예능이 장소 중심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사람’을 중심에 둔다. 이서진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 그의 속도와 감정으로 흘러가는 여정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특히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이번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김 PD는 이를 “깨발랄 여주와 시니컬 남주의 로맨틱 코미디 같다”고 표현하며, 현장에서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가 화면에서도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서진 역시 “가이드로서 여행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웃고 기억을 나눈다는 것. 그 감정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정석적인 여행을 거부한다. 대신 한 사람의 취향과 감정이 만들어내는 길을 따라간다. 그 안에서 시청자는 낯선 풍경보다 더 낯설고 흥미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미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또 어떤 도시와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를 모은다.
어쩌면 이 여행은 어디로 가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