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풍경을 다시 만나는 시간, 거제에서 펼쳐지는 양달석 특별전

동심과 자연이 머무는 그림… 마음을 쉬게 하는 목가적 세계

2026-03-31     김동선 기자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 우리는 종종 ‘고향 같은 풍경’을 떠올린다. 갤러리예술섬이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선보이는 ‘목동과 낙원을 그린 거제 화가, 양달석 특별전’은 그런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거제 출신 화가 양달석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는 소와 목동, 아이들이 어우러진 농촌 풍경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그려온 작가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동심의 화가’로 불린다.

전시장에는 유화와 수채화 등 약 4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부산문화회관에서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양달석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머무른다. 단순화된 형태와 부드러운 색채, 그리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와 아이들은 삶의 무게를 넘어서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단했던 현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고요하고 순수한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던 시간,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작은 희망. 거제의 봄과 함께, 그림 속 낙원이 다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