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체험형 '리틀프린스하우스' 개관, 서부산 관광 거점화 선언

OTA 입점·MICE 연계·테마버스 운영 등 글로벌 관광 상품화 본격 가동

AI로 생성한 사진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 명소, 감천문화마을에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졌다. 파스텔빛 계단식 골목 어귀마다 이미 어린왕자와 여우 조형물이 관광객을 반기던 이 마을에, 세계적 고전 '어린왕자'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18일 정식 문을 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날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개관한 체험형 전시 공간 '리틀프린스하우스'를 부산의 새로운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전방위 마케팅과 관광 상품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도와 6·25 전쟁 피란민들이 모여 형성한 집단 거주지로, 2009년 '보존과 재생'을 기치로 한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난 곳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연간 3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했으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리틀프린스하우스는 이 같은 명소의 역사적 서사와 '어린왕자' 특유의 낭만적 세계관을 결합한 공간으로, 감천문화마을의 관광 흡인력을 한층 끌어올릴 거점 시설로 기획됐다.

공사가 이 전시 공간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산 외래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부산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5.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4% 늘었다.  2025년 4월 한 달에만 약 35만 9000명의 외국인이 부산을 방문해 전년 같은 달보다 29.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운대·광안리 등 동부산에 편중된 관광 동선을 서부산으로 분산하는 과제가 업계의 공통된 숙제로 부상해 온 터다.

공사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에 나선다. 인스타그램·유튜브·관광포털 '비짓부산' 등 채널에서 로컬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개관식 현장과 전시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배포하는 한편, '부산 K-관광콘텐츠 공모전'과 연계한 신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착수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상품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 입점해 전 세계 관광객이 직접 예약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은 별도로 다층 추진된다. 공사는 외신 및 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현지 보도를 이끌어내고, 기업 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MICE) 프로그램에 리틀프린스하우스를 연계한 관광 코스를 편성한다. 해외 로드쇼와 국제 박람회를 통해서도 이 공간을 부산의 새 얼굴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방문객의 실질적인 접근 편의도 함께 높인다. 공사는 서부산 생태·문화 테마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리틀프린스 테마버스'를 운영하며, 탑승객에게는 전시관 입장료와 기념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병행해, 이들이 테마버스를 타고 서부산 주요 관광지를 체험한 뒤 직접 제작한 SNS 콘텐츠를 통해 자발적인 글로벌 홍보 효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주식회사 리틀프린스하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부산의 주요 코스로 자리 잡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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