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담센터 개관으로 체계적 지원 기반 완성

2025년 권역센터 12곳 확대로 촘촘한 안전망 구축

(출처=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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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집 밖 출입을 꺼리거나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장기간 고립 상태에 빠진 청년들의 사회복귀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앞선 지원 모델을 구축하며 이들의 일상 회복과 사회 진입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정책 도입 6년, 체계적 발전 과정

서울시는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고립청년 밀착지원'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왔다. 2020년 본격 추진, 2021년 조례 제정과 척도 개발, 2022년 실태조사 실시, 2023년 종합지원 계획 수립을 거쳐 2024년 전담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개관에 이르렀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체계적인 정의와 기준 설정이다. 고립청년은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정서적 고립의 경우 조언, 부탁, 돈 빌리기, 속마음 털어놓기 등 4가지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물리적 고립은 가족·친척 외 사람들과의 대면교류가 1년에 한두 번 이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은둔청년은 이에 더해 현재 외출이 거의 없으며 본인의 방 또는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지난 1주일간 경제활동이 없었고 1개월 이내에 구직활동 및 학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분류한다.

실태조사로 확인된 심각한 현실

서울시가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청년 중 본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보통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64.7%로 나타나 일반청년의 응답 31.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본인의 경제적 수준도 '매우 부족함(51.6%)', '약간 부족함(33.5%)'으로 나타나 일반청년(각 15.2%, 35.6%)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 상태는 더욱 우려스럽다. 고립·은둔청년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 43.2%가 나쁘다고 응답해, 일반청년(14.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복용 여부에 고립·은둔청년은 18.5%가 복용한다고 답해 일반청년 8.6%보다 2배 이상 높고, 고립·은둔청년 10명 중 8명은 '가벼운 수준 이상의 우울(이중 중증수준 이상은 57.6%)'을 겪고 있다고 조사됐다.

2024년 전담기관 설립으로 기반 완성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서울시는 2024년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청년 전담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종로구 이화장길에 설립했다. 센터는 총 421㎡ 규모로 5개 공간으로 나뉘어 '집 속의 집'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공간인 '큰 방', 자조모임·취미활동 공간인 '작은 방', 힐링·충전을 위한 '내 방', 쿠킹·커뮤니티 공간인 '주방', 독서를 위한 '책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센터명에 담긴 '기지개'는 오랜 고립 생활로 인해 움츠러든 청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기지개를 펴고 사회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단계별 지원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 3개 유형(활동형고립, 고립형, 은둔형)으로 분류해 일상회복, 관계망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은둔 정도가 심각한 청년에게는 쉐어하우스를 제공해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한 조기 회복을 돕고 있다.

지역 단위 지원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8개 복지관·청년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가족 지원으로 회복 기반 확대

서울시는 청년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모 등 주변인 지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이해·소통 교육과 상담·자조모임을 연계하여 가정 내 안정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과 부모가 다른 가족의 멘토가 되는 양성과정을 운영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24시간 상담체계 정식 운영

외로움·고립은둔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전화 한 통만 하면 상담부터 서비스까지 연계해주는 24시간 상담콜센터 '외로움 안녕120'이 2025년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시민 누구나 다산콜센터로 전화한 후 '5번'을 누르면 전문 상담사와 연결되며, 사회복지사나 상담 자격을 갖춘 상담사 14명이 3교대 근무하며 서비스를 지원한다.

2025년 권역센터 확대로 지역 밀착 강화

2025년에는 서울 소재 종합사회복지관 12곳을 권역센터로 확대 운영하여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기여활동을 하는 대학생 동아리 200개를 선정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팬데믹 이후 단절된 사회관계 회복기회도 제공하는 등 예방적 접근도 병행한다.

지속가능한 정책 모델로 발전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의 정책 수혜 기간을 군 의무복무 기간(최대 3년)만큼 연장해 지원의 폭도 넓혔다. 기후동행카드부터 서울청년예비인턴, 미래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청년정책에 적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에 따라 2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모형 및 본인부담 방식 등 선도모델을 개발하여 전국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서울시의 정책 모델이 전국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 고립·은둔청년 지원정책은 시범사업에서 시작해 체계적인 정책 발전을 거쳐 현재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춘 지속가능한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지원모델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회복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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